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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규 칼럼 "읽기 쓰기는, 스승이다"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21. 6. 29. 15:58

칼럼

읽고 쓰기는, 스승이다

·최흥규(전북 김제출생)

·전주MBC친절수기 우수상, 1회 광진문학상 대상

·한국문인협회회원, 동대문구 문인협회 회원

·시집 님의향기’, ‘사랑아 가지마라’, ‘꽃이 지고 나면

 

인간의 뇌는 항상 뜨겁고 산만하게 재잘거린다. 이 산만함을 침착하게 제어하고 올곧게 직립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책을 통해서 읽고 쓰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의 이치인 운동과 순환하는 시공간 속에서 흐르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부와 성공을 향해서 달리고 있지만, 이 것만이 진정 자신을 위한 길은 아니다.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도 않지만, 결국 내 욕망과 내 능력의 간극에서 늘 시달리면서 평생을 매달려서 사는 것이고, 결국 내 뜻대로 잘 안 되고, 고생고생 하다가 결국 살만하면 부음한다.

 

삶은 우리가 모르는 무수한 자아가 있다. 그 모르는 자아를 찾아서 생각에 생각을 더 하는 것이 읽고 쓰기이다. 글쓰기는 탐욕과 욕망의 길을 넓은 바다로 유영으로 바꾸면, 지식의 사용법으로 먹거리이자 텃밭이 된다. 인간의 정처없음을 해결하는 지평선의 방법은 바로 글쓰기이다. 어쩌면 가장 고귀한 생명력을 지녔고, 쾌락의 감각을 제어하고 바른길은 소확행이 바로 글쓰기이다.

 

마음의 끝없는 수평선을 열어서 세상사는 길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누구든 구별없이 다 받아주는 드넓은 마음으로 바꾸고 읽고 쓰기를 반복하면 된다. 언어의 생성기술, 말은 혀에서 존재하고 글쓰기는 손에 존재하는 삶의 습관이다. 이 것은 거룩하고 고귀한 기본적 예술인 것이다.

 

글을 쓰면 그 속에 거칠고 모난 나를 이 만큼 성장시켜 준 감사한 스승도 있고, 끊임없이 질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수록 형설지공, 나는 더 열심히 글 공부했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성찰로 뒤돌아보게 해 준 또 하나의 스승이라 생각했다. 또 비난해 봐야 그 사람의 사주팔자는 추호도 변하지 않으며 투박하고 흉한 내 감정만 들어난다.

 

길손에게 잘 대접하라. 너도 결국 나그네다.(부처) 사람은 선업하면서 살아야 한다. 그 선업의 파동은 반드시 존재하며 자손까지 계속 이어진다.

 

인생은 내 삶을 고귀하게 살기 위해서 직접 지도의 공부를 그리고 나를 향해 앎의 길을 쉼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 하여, 인생의 지도를 스스로 직접 그리면서, 지혜롭고 의롭게 살기위한 글 쓰기는 인간의 생명의 자율성과 능동성이 가장 적합한 행위이고, 고귀한 일이다.

 

글쓰기는 천지와 내가 소통하는 것이고, 앎을 위해서 걸어가는 하늘의 참된 기운과, 땅의 빼어난 기운으로 자연의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순환과 운동을 통해서 삶은 물결치는대로 순하게 앞으로 걸으면 된다.

 

호방하고 힘찬 문장 솜씨로 손 끝에서 요술을 부리고 도깨비가 춤을추 듯, 글이 일필휘지 흐르는 강물처럼 술술 나오면 얼마나 좋겠는가! 절대 그렇게 안 된다. 글쓰기는 힘든 과정이고 종교적 수행과 같다. 그러나 누구든지 할 수 있다. 담박에 인정욕망에 사로잡혀 금방 글쓰기가 될리가 없지만, 끊임없이 읽고 쓰고 습작을 통해서 가능하다. 스팩 학벌 기교도 필요없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다. 세상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로 거침없이 빠르게 흐르고 100세 시대이다. 디지털은 글을 마음대로 수정도 가능하고 원고지가 없어도 글을 쓸 수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노동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 한들 60년 일하고 퇴직하면, 무엇으로 40년을 살 것인가, 그래서 읽고 글쓰기가 좋은 것이고, 물과 공기같이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된다.

 

중년이 되면 친구가 많아야 행복하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친구가 곧 삶의 본부이다.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면서 타인에게 자율성과 능동성을 공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앎을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서 읽고 쓰기로 걸어야 한다.

 

인간의 정처없음을 소통과 연결을 통해서 넓게 마음의 열어야 한다. 글쓰기로 소통은 생명을 살리는 면역력이다. 인간의 삶 앞에 물질적 탐욕을 부리면 부릴수록, 사람들은 다 떠나고 욕심을 부려봐야 한줌이고, 결국 외톨이가 된다.

 

현자(공자, 맹자, 쏘크라테스등)들은, 수 천 년동안 마음의 양식을 후대에게 주었다. 그 것은 오로지 책과 글, 말씀을 통해서 진리의 먹거리를 주었다. 인간의 감각기관을 수행으로 바꾸고 욕망과 쾌락을 제어하면서 앎을 위해서 바르게 선업하는 법을 말씀을 가르쳐주었다. 우리 인간의 삶은 점점 살아지고, 읽고 쓰기는 영원불멸이다. 우리는 이 진리를 향해서 뚜벅뚜벅 쉬지말고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