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을 느끼기에는 자연의 품이 최고이다. 상쾌한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는 서울시가 선정한 ‘가을철 걷기 좋은 서울길’과 동대문구 관내 산책코스 5군데를 소개한다.
<도심에 곱게 핀 단풍길 걷는 북한산 방학 능선길, 불암산 숲길 등 9코스>
① ‘북한산 방학 능선길’(중급)은 도봉구에 자리 잡은 도봉역~무수골 숲길~원통사~방학능선~방학성당에 이르는 약 7.6km의 코스이다. 방학능선은 경사가 급하지 않고 길이 잘 닦여 있어 험한 북한산을 비교적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아무 근심이 없다는 뜻의 무수골 숲길을 거닐며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기세를 마음속 한가득 담아 갈 수 있다. 우이암 아래 자리 잡은 신라 고찰 원통사에 올라 바라보는 탁 트인 주변 경치가 일품이다.
② ‘불암산 숲길’(중급)은 상계역~불암산 입구~불암산 숲탐방로~학도암~삼육대 제명호~ 화랑대역까지의 코스로 약 8.8km이다. 보기에 산세가 험해 보이지만 정상까지 올라가는 능선길은 학도암에 위치한 마애관음상의 온화한 모습처럼 부드럽고 쉬운 편이다. 불암산의 기암괴석을 바라보고 걷는 재미와 코스 후반부에 만나는 삼육대학교 제명호수의 시원한 풍광을 함께 느껴보자.
④ ‘대모산 숲길’(중급)은 매봉역~달터근린공원~구룡산~대모산~수서역의 코스로 달터근린공원에서 시작해 깊은 숲 속에 길게 뻗은 오솔길을 따라 대모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7.9km의 경등산 산책로이다. 코스 대부분이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대모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 강남 일대와 성남 그리고 가을 하늘이 일품이라 할만하다.
⑤ ‘국사봉 숲길’(중급)은 숭실대입구역~봉천고개~국사봉 가지능선~국사봉 주능선~ 보라매공원~신대방역까지의 동작구에 자리 잡은 6.3km 정도의 코스로 평탄한 산책로와 오르내림이 있는 산길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국사봉의 정상에 오르면 앞으로는 한강을 조망하고 뒤로는 북한산이 병풍을 두른 듯 펼쳐진다. 국사봉의 중턱 넓은 길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지역에서는 손꼽힌다. 지역주민조차 모를 정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기만 잘 맞추면 경탄과 감탄 속에 걷게 될 것이다.
⑥ ‘관악산 계곡길’(중급)은 계곡의 음이온과 숲 속 나무의 피톤치드가 건강하게 해주는 약 11km의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관악산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낙성대역~낙성대 공원~서울대캠퍼스~관악산 입구~관악산계곡길~삼거리약수터~관악산호수공원~관악산 입구에 이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깊은 숲 속을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낙성대 입구의 노란 은행나무길과 관악산 계곡의 붉은 단풍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을철 최적의 코스이다.
⑦ ‘성동 송정둑길’(중급)은 코스 내에 어린이대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가을날의 피크닉 장소로 최적인 아차산역~어린이대공원~송정동 둑길~살곶이다리~응봉역까지의 8.7km 코스다. 어린이대공원을 지나 둑길에 들어서면 자전거 도로로 매끄럽게 포장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기에도 좋다. 또한, 중반 무렵부터 시작되는 은행나무길은 매우 울창하여 가을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⑧ ‘월드컵공원 순환길’(고급)은 월드컵공원 안에 자리 잡은 모든 평화ㆍ하늘ㆍ노을ㆍ난지천 공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약 15km의 조금은 긴 코스이다. 월드컵경기장역~매봉산~난지천공원~노을공원~메타세콰이어길~하늘공원~평화의공원~월드컵경기장역에 이르는 경로를 따라 걸으면, 짧지 않은 거리지만 구간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풍광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고, 구간 구간마다 돌아가는 길이 있어 체력에 따른 거리조절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을철 하늘공원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열리는 서울억새축제와 함께 한다면 더욱 즐길만한 코스가 될 것이다.
⑨ ‘우장산 숲길’(초급)은 두 개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뱅글뱅글 돌며 강서구에 자리 잡은 우장산 공원과 공원 안의 숲길을 즐길 수 있는 5.5km의 짧은 길로 가벼운 산책에 적합한 코스이다. 공원 외곽으로는 남산 순환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포장된 산책길이 잘 나 있으며, 봉우리 부근으로는 숲 속으로 난 흙길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뻗어있다. 어느 길이든 정상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마음껏 헤매어도 좋다.
동대문구내 ‘산책로’ 즐기기!!
① 배봉산 황토길은 얼마 전 새롭게 조성되어 구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맨발로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1.5km의 산책로이다. 숲 해설가와 함께 숲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배봉산 숲속여행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배봉산 근린공원 안 자연학습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② 홍릉수목원(한국산림과학원)은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을 나들이 겸 산책 코스로 각광받고 있어 추천한다. 탁 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 약 두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긴 산책코스가 있으며, 가지각색의 꽃과 나무 등 2천여 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있다. 가을철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의 총천연색을 자신의 눈 안에 담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단, 홍릉수목원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방되므로, 주말을 이용해야 한다.
③ 중랑천 둑길은 잠시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소 중 하나이다. 우거진 나무숲과 코스모스 그리고 낚시까지 즐기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곳이다. 잔잔히 흐르는 중랑천을 바라보노라면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저녁노을까지 함께 볼 수 있다.
④ 청계천 산책로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멋이 있다. 산책도 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저녁 공기가 차오르기 시작할 때 청계천을 걷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도시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불빛을 감상할 수 있다. 도란도란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과거 청계천의 낭만이 되살아나는 산책길로 손색이 없다.
⑤ 경희대 산책로는 정문 쪽에서 중앙도서관까지의 푸른 나뭇잎들이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어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산책길로 모자람이 없다. 거기다 중앙도서관 앞에는 철학적인 의미가 담긴 조형물들이 있고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편집부>
'기사방 > 개별기사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세종대왕처럼 살고, 정치를 하라. (0) | 2011.10.17 |
---|---|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과 토마스 제퍼슨, 말과 글로 백성의 마음을 읽으려 했던 지도자 (0) | 2011.10.17 |
홍준표 대표, 4개 재래시장에 ‘환경개선자금’ 5억원 긴급지원 (0) | 2011.10.17 |
내 손으로 개인정보 지키는 10가지 방법 (0) | 2011.10.17 |
환절기 감기‘1830 손 씻기’로 예방하세요 (0) | 201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