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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형의 ‘재미나는 한문교실’, 露骨的(노골적)이면 輕薄(경박)한가?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21. 11. 2. 12:11

서우형의 재미나는 한문교실’, 露骨的(노골적)이면 輕薄(경박)한가?

 

(동대문구 문화회관 한문강사 . 동대문구청 퇴직)

 

숨기지 않고 까발리는 것을 노골적이라고 한다. 예의도 조심성도 없이 적나라하게 떠벌리면 퍼뜨리는 사람이야 시원할지 모르나 듣는 사람은 걱정되고 영 개운하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경박하게 보일수가 있다.

 

성격이 불같아서 머리에 오래 두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만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쉴새없이 뭔가를 거침없이 떠든다면 듣는 사람은 그를 경박하다고 인정할 수도 있으리라.

 

(이슬로, 드러날로); 하늘에서 떨어진 물기()가 길가()의 풀잎에 묻었다가 추위에 얼었으나 햇볕에 곧 녹아 없어지는 것이 이슬이다. 곧 사라지며 감출 수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뼈골, 요긴할골); 몸에서 살()을 발라내면(; 살발라낼 과) 남는 것은 뼈, 몸에서의 뼈는 아주 요긴하다. 없어서는 안될 요긴한 것이 뼈이다.

 

(가벼울경, 깔볼경); 적진에서의 수레()가 생각없이 곧바로(; 지하수경) 전진하는 것은 가벼운 행동이며, 남으로부터 깔보게 할 수 있다.

 

(엷을박, 깔볼박); 넓은(; 넓을부) 초원의 풀()은 상대적으로 얉다.

얄팍한 성질은 누가보아도 깔볼만 하다.

 

草露(초로); 풀에 묻은 이슬로서 금방 사라짐, 덧없고 허무하다.

初老(초로); 갓 늙은이 축에 들어간 나이의 사람.

露宿(노숙); 한데서 몸을 드러내놓고 잠잔다.

輕率(경솔); 말이나 행동이 가벼움.

 

말에 꾸밈이 없고 솔직한 것은 좋지만 자기의 의견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자기는 전체의 일부분에 속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엉뚱한 성격의 리더로 인하여 다수의 조직원이 희생당하는 경우는 참으로 비극이다. 말없이 들어주고 거부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더 세심하게 배려하여 상대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하는 지혜가 필요한 요즈음이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