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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표, '공천신청 안 해'-“불출마 포함 내 거취 당에 일임”...물갈이 공천 물꼬트나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12. 2. 9. 10:32

 

 

 

홍준표 전 대표, '공천신청 안 해'

“불출마 포함 내 거취 당에 일임”...물갈이 공천 물꼬트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의 홍준표 전 대표가 2월 8일 4ㆍ11 총선 출마 문제와 관련해,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며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4년 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 대표를 지낸 저로서는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10년만에 정권을 되찾은 이후 한마음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하고 친이ㆍ친박 갈등 속에서 보낸 허송세월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권위주의 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잇따른 인사실패, 측근ㆍ친인척 비리로 국민에게서 멀어져가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죄송스럽기 그지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권이 넘어가는 판인데, 선수(選數) 하나를 더 쌓고 야당의원 5선을 하는 게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며, “당의 쇄신 노력에 부응할 것”이라며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거취 일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재신임을 묻는 것이 아니다. 당 지도부가 2008년과 같은 사감에 의한 공천, 당을 분열시키는 공천은 안 했으면 한다”며,

“만약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기약할 수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떠나실 분, 용퇴할 분은 용퇴하고, 명예롭게 용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친박 중진 용퇴론'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중진쯤 되면 당의 은혜를 많이 받았기에 당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비상대책위원들이 '현정부 실세 용퇴론' 등을 제기하는 데 대해 “그분들도 답답하니까 여러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무절제한 말들이 당내 인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면서, “총선에 출마시킬 수밖에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상처를 주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물러난 뒤 친이ㆍ친박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좀 더 관용과 포용력을 발휘하는 큰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홍 전 대표는 “18일 이전 재차 기자간담회를 열 수 있고, 무산되면 공천이 끝날 때까지 해외에 나가 있겠다”며, 외유의 이유는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 '기자간담회'가 “총선이나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 입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무너지는 담벼락에 기대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면서 “이제 와선 백약이 무효”라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당이 전략 공천을 하거나 비례대표로 지목할 경우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출마의 여지를 남겨뒀다.

 

홍 전 대표의 이번 결단이 향후 정치 일정과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18대 국회 들어 서민특위를 맡아 '친(親)서민 이미지'를 확보한 홍 전 대표가 지난해 비상상황을 맞아 대표직을 던진데 이어 이번에 자기희생의 선봉에 섬으로써 정치 보폭을 넓혔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원 고문회의 모임에서 당원들이 기자회견을 만류하기 위해 한 때 출입을 통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지난 12년 동안 내리 세 번을 당선시켜준 당원과 동대문을 주민에게 죄송하다”며 굳은 표정으로, “당원들의 뜻을 가슴에 간직하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나를 버리면 더 큰 세상이 보인다”고 적었다.

 

다음은 이날 홍준표 전 대표가 밝힌 기자회견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한나라당 당원 동지 여러분!

한나라당이 지금 어렵습니다.

4년전 저희 당을 믿고 나라를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추락한 점에 대해 당대표를 지낸 저로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이후 한마음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하고 친이 ․ 친박의 갈등 속에서 보낸 허송세월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하고 권위주의시대의 독선적 운영과 인사실패, 측근 ․ 친인척 비리로 국민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참으로 유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국민 앞에 다시 태어나기위해 지금 당쇄신에 진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설익은 정책, 쇄신으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국민을 향한 한나라당의 진정성은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지 않고는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당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제19대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 자신의 총선불출마를 포함한 거취결정을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저 자신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87년 민주화체제 이후 2007년 12월 대선승리로 대한민국은 선진화의 길로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사회양극화의 심화로 국민들은 선진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민생활은 더 나빠졌다고 느끼면서 정부여당의 정책에 반감만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들은 경제민주화를 내건 헌법 제119조제2항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민들의 바람을 받아들여 쇄신하고 개혁하여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계속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금년은 총선 ․ 대선이 있는 선거의 해입니다. 저는 당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 양대 선거에서 반드시 재신임을 받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2.8. 국회의원 홍준표

<기자 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