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동대문구의회 손세영 행정기획위원장
“‘찾아가는 의회, 발로뛰는 의원’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제9대 의회 개원 이래 오직 주민만 바라보고 숨 가쁘게 뛰어왔습니다. 제기동·청량리동의 구의원으로서, 그리고 행정기획위원장으로서 「지방자치법」에서 정하고 있는 지방의원의 역할에 그 누구보다 충실했다고 자평 합니다. 지역 곳곳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속에서 더 나은 동대문구의 삶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패션봉제산업 등 도시형소공인 육성을 위한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취약계층 어르신 급식 지원을 위한 「노인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유망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육성을 골자로 하는 「창업지원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등이 주민께 소개할 만한 대표적인 입법 성과 입니다.
동대문구를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의 거점”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구의회 의원 19명 전원의 총의(總意)를 모아 교통망 확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연구모임을 조직해서 동대문구의 문화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 위원장님께서는 구의회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조례안과 결의안도 다수 발의한 것으로 아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는 무엇인가?
사실 모든 조례가 다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대표발의 한 일련의 조례들은 설익은 주장이나 책상물림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수많은 소통과 고민, 그리고 연구 끝에 완성한 땀의 성과 입니다. 모든 조례가 이처럼 소중하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노인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요 내용은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 동대문구가 ▲고령친화도시를 지향하고 있고, ▲일부 행정동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어르신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망을 두텁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 했습니다. 지역의 실정과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노인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5분자유발언, 구정질문, 그리고 상임위 예산심사를 통해 여러 차례 집행부 재정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셨다. 우리 구 재정운용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선의원 시절부터 집행부의 방만한 재정운용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신규사업 발굴과 불용 최소화 등 안정적인 사업관리를 촉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순세계잉여금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고, 1천억 원의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고도 쓸 데가 마땅치 않아 재원의 3분의 2를 예비비로 계상하는 등 신규사업 발굴에 소홀 했습니다.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처럼 2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고도 사업계획 부실과 무사안일한 사업관리로 사업비의 60%를 써보지도 못하고 불용처리하는 당혹스런 사례도 있습니다. 저는 예산이야말로 “최고의 정책적 산물이며 주민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행적인 예산편성과 사업집행을 지양하고, 지역발전과 복리증진에 방점을 둔 체감도 높은 재정운용을 위한 전환적 사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그렇다면, 지난해 예산심의 과정 중 위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주목할 만한 사업이나 성과 한 가지만 소개 부탁합니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했습니다. 더해서 제기·청량리동 주민들께 약속한 공약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가 “스마트쉼터” 설치 예산을 신규로 확보한 일입니다.
스마트쉼터란 기상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천후 시설입니다. 향후 설치가 완료되면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사업 발굴과 안정적인 예산 확보로 지역의 생활환경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위원장님께서는 우리 구의 패션봉제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오셨다. 구민들께 간략히 성과를 소개해 주기 바랍니다.
패션봉제산업은 동대문구 제조업의 57.7%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기간산업입니다. 패션봉제산업에 동대문구의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제8대 의회 당시 지역 패션봉제산업의 체계적인 발전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간담회 등을 통해 패션봉제산업의 발전방향을 명확히 하고 협회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9대 의회에서는 패션봉제산업을 비롯한 도시형소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법 성격의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봉제인들의 경영안정과 제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안규백 국회의원님, 지역의 봉제인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용신동을 봉제 집적지구로 지정하고 일대에 복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커다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향후 복합지원센터 구축에 약 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 재선의원으로서 구정발전을 위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먼저, 큰 틀에서 말씀드리면 ▲‘주거’ ▲‘생활·문화’ ▲‘경제분야’에서의 3대 혁신을 이루고 싶습니다. 첫 번째,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입니다. 현재 동대문구 약 40여 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동대문구 전역에 걸쳐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이처럼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의 주거환경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고, 지역의 미래를 일신하려는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직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두 번째는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생활·문화 인프라의 확충”입니다. 주민께 약속한 스마트쉼터를 확대 조성해서 교통편의를 극대화하고,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키즈스테이션의 설치를 적극 검토 하겠습니다. 또한, 동대문구의 문화자산과 잠재력을 십분 활용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여가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지역의 문화관광 사무를 소관하는 “행정기획위원장”이자 구의회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의 일원으로서 수준 높은 문화적 토대 위에 주민 여러분의 삶을 행복으로 가득 채워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자생적 발전을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주거·생활문화의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가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루어야 합니다. 제가 도시형소공인과 창업지원을 위한 조례를 대표발의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앞으로도 창업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책을 적극 개발하고 추진 하겠습니다. 더불어, 전국 최대 규모인 제기·청량리동 일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배송서비스 확대 ▲라이브커머스·온라인 판로 개척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함으로써 전통시장의 새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전통시장을 과거 낙후의 대명사에서 지역을 혁신하고 동대문의 삶이 피어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겠습니다.
■ 끝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각오와 주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동대문구에서 태어나 40여년을 함께 했습니다. 태생부터 동대문구인 진정한 동대문의 딸입니다. 저에게 동대문구의 것이라면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 저를 다시 한 번 지역의 일꾼으로 세워주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성과로 말하고, 말하면 실천하겠습니다.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김경훈 국장/전용국 부국장>
'동대문 포스트 > 종이신문 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미경 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원칙도 기준도 없는 교원단체 임대료 지원 (0) | 2023.04.04 |
---|---|
잠복결핵검사, 받아야 하는 이유는? (0) | 2023.04.04 |
동대문구, 고용지원금 신청하세요! (0) | 2023.04.04 |
최흥규 칼럼 '성공한 사람' (0) | 2023.04.03 |
몽골 박람회, 중랑천 벚꽃축제장에서 4월 7일~12일 개최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