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불법 광고물 전격 철거, 무단설치로 철도안전 위협
동대문구 철도공사와 공조, 경찰과 철거업체 협조하에 새벽에 철거
노후광고물이 전도될 경우 철도 및 통행 차량에 중대재해 발생시킬 우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9월 28일 새벽 답십리굴다리 지하차도(왕산로 214) 벽면에 불법 설치된 밥퍼 옥외광고물을 전격 철거했다.
밥퍼 옥외광고물은 답십리1동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밥퍼가 시설을 알리는 홍보물로, 철도부지 담장에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설치한 것이다.
2008년경 답십리굴다리 지하차도 전농동 방향 벽면에 가로 3m 세로 8.6m의 나무 모양 조형물을 설치하고 2014년에는 청량리 방향 벽면에도 같은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간 밥퍼는 행정 관청으로부터 수차례 노후 조형물 자진 철거를 지적받았으나 계속해서 방치해두었다.
특히 25,000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도 선로에 인접해 설치된 노후 시설물은 전도될 경우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지하차도를 통행하는 차량에 큰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어, 올해 1월 한국철도공사는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과 동대문구청에 해당 시설물 철거를 요청했다.
그러나 다일복지재단은 최종 철거기한으로 제시한 8월 24일 이후에도 시정명령(자진 철거)에 불응했고, 동대문구는 8월 25일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계고통지를 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대집행 영장 전달 시도에도 다일복지재단이 수령을 거부하자 구는 등기를 송부한 후 9월 28일 오후 철도공단의 긴급 단전 승인을 받고 전격 철거를 단행했다.
철거 작업에는 동대문구직원, 철도공단, 철도안전관리자, 철거업체, 경찰관 등 약 50여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력과 크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철거를 계기로 더 쾌적하고 안전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여 안전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며 “구민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밥퍼측은 “이필형 구청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마땅하다”, “당당하지 못하게 밤에 몰래 철거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 “당장 희망트리 복구 시켜라”등의 문구를 적어 밥퍼 벽면에 붙여놨다.
한편, 인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카페에는 “이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자”, “동대문구는 확실히 바뀌어 가는 것 같다”는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밥퍼 근처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필형 구청장 취임후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이 너무 좋고 기분이 다 시원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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