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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규, 시(詩)는 사랑을 만든다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21. 12. 7. 15:32

()는 사랑을 만든다

·최흥규(전북 김제출생)

·전주MBC친절수기 우수상, 1회 광진문학상 대상

·한국문인협회회원, 동대문구 문인협회 회원

·시집 님의향기’, ‘사랑아 가지마라’, ‘꽃이 지고 나면

 

 

시란 아름다운 글로 사랑으로 잘 포장하여 인간의 감정을 글로 표현해서 쓴 것이 바로시다. 하여, 인간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풀어서 사람들에게 정서적 포근함과 하소연을 잘 전달하는 시가 좋은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를 어떻게 써야 잘 쓴 시가 될까? 특별히 좋은 방법은 없다. 그냥 꾸준히 글을 마구 써보길 권장하고 싶다. 일반인들도 그렇고, 등단한 시인들도 시를 어떤 사물이나 생각의 느낌을 그대로 감상하며 쓰는 시인들이 많다. 그러면 시가 감동도 없고 개연성과 흥미가 없어진다. 시를 잘 쓰고 시를 잘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하나님 다음으로 창조적이단 말도 있다.

 

시인은 일반인과 다른 그 무엇인가 호기심과 관찰력 그리고 예리한 눈초리와 상상력이 있어야 하고, 사실적이 아니고 묵은지 된장처럼 발효시켜 쓰는 글이 바로 시다. 그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하되, 나무를 보되 나무의 나이테를 생각하고 과일을 보되 그 속에 과일씨를 생각하며 시를 쓰고, 자신의 독창성과 보편성을 겸비해서 삭힌 홍어처럼 톡 쏘듯이 짧고 쉽게 쓰면 된다. 잘 쓰고 못 쓰고는 독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면 열정이 식어버린다. 하여,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을 늘 생각해야 된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한 편의 좋은 시는 어린이에겐 음악이 되고, 중년에겐 철학을 되고, 노년에겐 인생이 된다. 이는 곧 시를 통해서 사랑을 가져와서 일반 독자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예리한 눈물을 많이 보유하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되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시인은 등단하고 유명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고단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참사랑을 전해주는 파수꾼이 되어서 힘든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시인이 되어야 한다. 진정성 있고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사람들에게 시가 사랑을 전하는 위대한 삶의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 쓰는 사람은 스팩 학벌도 필요 없다. 시는 특별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고, 한글만 알면 누구나 쓸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은 누구나 다 시인이다. 교육의 기본은 읽고 쓰고 샘하고 언어의 창출이다. 창출된 언어를 시를 통해서 삶이 아름답고 자유롭다는 것을 사랑으로 전달하고, 그 사랑을 희망 속에서 행복하고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삶이 힘든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잘 받아서 글로 승화시킨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인이다.

 

한 편의 시를 통해서 희망의 아침을 부여하고, 저녁은 붉은 노을의 보람과 안식을 주면서, 지금 흐르는 시간을 눈물과 은혜의 감동적 사랑으로 전하고, 삶이 아름답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어쩌면 시를 쓰는 것은 인간의 감정을 감성으로 잘 보살펴 주는 서비스 맨 이고 약간은 몽롱한 창난 상태에서 쓰되, 강력한 팩트가 있어야 한다.

 

시를 쓰기 시작하면 자신이 결핍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넉넉하고 선해지고 행복해진다. 인생을 살다 보면 사랑도 직장도 사업하는 일도 성공보다는 실패의 경험이 훨씬 많다. 그 실패한 땅을 짚고 일어나서 실패한 그 길 말고, 다른 길로 바꿔서 걸어야 한다. 그 길을 인도해 주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것이 바로 책이고 글이다. 감동의 한 편의 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고 메모하여 되뇌이며 읽은 내용을 쓰는 것은 작가와 대화하는 것이고, 작가와 인생 공부하면서 감정을 잘 조절하고 보살펴 주는 길을 인도해 준다. 그 책 속에서 우리는 적당히 만족한 타인과 관계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사람은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열등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러면 행복이 점점 멀어지고 우울해진다. 우리는 스스로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어제 오늘 못 했으면 내일의 희망이 또 있다. 너무 대박만을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도 성공은 성공이고 뚜벅뚜벅 걸으면서 잘 견디고 자신에게도 칭찬하고 내일을 믿고 작은 것도 만족을 배워야 한다.

 

문인협회 문단에 들어가 보니 교만한 시인들을 많이 봤다. 다른 문인의 글은 깔아뭉개고, 마치 자신만이 제일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남을 무시하는 문인들은 진정으로 자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시인으로서 자격이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시가 난해하고 자신들도 어떻게 설명하지 못하는 시를 쓰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 이런 오만하고 얼치기 시인들은 문단에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나태주 시인의 유명한 '풀꽃'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이 국민적 시에서 일반인들은 풀꽃만을 생각할지 모른다. 풀꽃이 아름답다고 쓴 것이 아니고, 바로 인간존중과 남을 사랑하라는 함축된 반어법 사랑 시다. 시인의 덕목은 무조건 겸손해야 한다. 또 시인은 신앙적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선업하는 마음은 곧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를 어떻게 써야 잘 쓸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특별한 방법은 없다. 소년 시절 어느 예쁜 소녀에게 연애편지 쓰듯이 그 간절하게 답장이 올 때까지 열정적으로 일기 쓰듯이 매일매일 글쓰기를 권하고 싶다. 글쓰기의 습작을 통해서, 시가 내 삶 속에 내 인생 속에 항상 들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매일 쓰는 일기장 속에서 사실에 입각한 산문이나 서사가 아니고, 인간의 감정으로 쓰이는 서정적으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작정 없이 좋은 시를 많이 읽어보고 그냥 꾸준히 계속 써보길 권해본다.

 

외로울 때 부르는 노래가 있고, 나에게 연락하는 스승같은 친구가 있고, 글을 주고 받는 정겨운 문우가 있고, 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가, 인간에게 물질은 결코 자존감을 높여주질 않는다. 중요하고 영원한 것은 인간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고, 그 사랑을 받은 시인은 세상 사람들에게 한 편의 멋진 시, 잘 받쳐 준 똬리의 문장을 세상에 내 놓으면 그 것이 영원불멸로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