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장애인복지관 새봄여행 진행 ... 장애인 및 지역주민 200여명 참여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19일 ‘새봄여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새봄여행에 참여했으며 남이섬관광 및 식사를 제공해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참여자 박세준씨(가명)는 “장애인으로 살아오며 소외받는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오늘 나들이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참여자 이보경씨(가명)는 “장애인의 날이라고 하지만 몸이 불편한 내가 어디를 갈 수 있겠느냐”고 물은 뒤 “이런 기회로 여행을 나오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새봄여행은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보다 하루 앞선 19일에 이뤄졌다. 동대문구청에 모여 출발했으며 춘천지역의 명물인 닭갈비로 점심식사를 마친 뒤 남이섬으로 이동했다. 남이섬 내에서 가족이나 일행끼리 다니며 자유로운 관광을 즐겼다.
여행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이벤트로 사진촬영 콘테스트가 열렸다. 여행 참여자는 남이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거나 스스로 남이섬 홍보대사가 되어 모델처럼 인생샷을 남겼다. 복지관 담당자는 출품된 사진을 모아 참여자를 위한 온라인화보를 제작하고 자체적인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새봄여행의 모든 일정은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장애인과 참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되었다. 새봄여행 참여자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모집되었고 동행할 가족이나 친구도 함께 선발해 여행을 준비토록 했다. 장애인 단독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복지관에서 자체적인 파트너를 연결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지원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2009년 개관한 서울 동대문구 최초의 장애인전문복지관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애인의 권리실현'을 미션으로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역 내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및 새봄여행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새봄여행 출발장소에 찾아와 “필요한 것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주문한 뒤 “구청이 열심히 노력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규백 국회의원(서울 동대문갑)은 장애인 버스에 올라 “언제나 장애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생활에 불편한 점들은 개선해 가겠다”며, “오늘 참여한 장애인과 지역주민 모두 힐링되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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