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일본의 사계절 – 春·夏·秋·冬 – , 일본실 상설전시 정기 교체
2016년 구입한 사계화조도병풍四季花鳥圖屛風 노가면[能面] 3점 첫 공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9월 12일부터 ‘일본의 사계절 – 春·夏·秋·冬’이라는 주제로 상설전시관 3층 일본실에서 새로운 상설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병풍 3점, 족자 2점, 판화(우키요에) 8점, 칠공예품(마키에) 43점 그리고 노가면 3점으로 총59점이다.
이번 정기교체는 일본의 사계절을 표현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2016년 하반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하여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사계화조도병풍四季花鳥圖屛風’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흐름을 두 폭의 병풍 화면에 표현한 작품이다.
봄의 벚꽃과 매화, 여름의 붓꽃, 가을의 단풍과 국화 그리고 겨울의 눈 덮인 소나무와 백매화로 표현한 사계절의 흐름은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즐겼던 일본인들의 감수성을 보여준다.
한편 장마, 벼의 수확, 대설(大雪) 등 계절적 배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우키요에[浮世繪] 작품인 ‘도카이도東海道 53차次’여덟 점도 선보인다. 에도시대 일본인들이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간 모습을 서정적인 풍경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성큼 다가온 가을을 주제로 한 일본근대회화인 ‘미즈오 마을의 가을’과 ‘금강산의 가을’도 만나볼 수 있다.
2016년 하반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한 노가면[能面] 3점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노가면은 일본의 전통예능인 노[能]를 공연할 때 사용하는 가면이다. 공연의 내용과 배우의 감정표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는 노가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밖에 에도시대 귀족과 무사, 부유한 상인집안의 여성이 시집갈 때 지참했던 화장도구도 소개한다. 금가루로 표면을 장식하는 마키에[蒔繪]라는 칠기 기법으로 장식한 경가(鏡架)와 빗, 화장품을 담았던 크고 작은 용기가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에도시대 활발히 제작된 화려한 여성 혼례도구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 일본실은 연중 무료 관람이며, 이번 공개는 1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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