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동대문구청 황당하다”, 답십리 ‘고미술상가 홍보전시장’ 청계지웰 건물 4층에 계약
고미술거리 중심지도 아닌 끝쪽에, 1,2층도 아닌 접근성 떨어지는 4층에, 임대보증금 17억원에 2년 계약
서울시와 동대문구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주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 홍보전시장’을 고미술거리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에, 더군다나 4층에 계약을 체결했다.
청계지웰시티 건물터의 일부는 홍사립 청장시절 도로확충 등 중장기 도시계획 사업을 위해 매각하지 않던 구유지였다. 그런데 유덕열 구청장 취임 후 갑작스레 전구의원 조모씨에게 매각해 아직까지 특혜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고미술전시장’은 면적 581,8㎡(175평), 전용 448,53㎡(136평)으로 서울시 지원금이 투자됐지만 계약주체는 동대문구다.
답십리고미술상가는 삼미아파트 2·5·6동 건물 1층에 120여 점포가 영업 중이고, 장안평고미술상가는 우성·송화 2개의 건물에 80여 점포가 들어서 있고 종류를 세분화하면 50만여점에 달한다.
낡고 허름한 손때 묻은 절구와 뒤주, 할머니의 온기가 느껴지는 화로, 멋스러운 목공예품과 옛 선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도자기와 서예 등 단연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뒤죽박죽 이것저것 섞여있는 인사동과는 사뭇 다르다. 말그대로 오리지널 이다.
남궁 역 구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고미술전시관의 경우 18억여원의 예산에 추가로 10여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17억원을 들여 조 아무개씨 건물 4층을 고미술전시장으로 계약했다고 들었습니다. 고미술상가 거리와 현재 임대한 전시관의 거리는 꽤 떨어져 있습니다. 거기다 2층도, 3층도 아니고, 4층인데 향후 운영에 정말 문제 없겠습니까? ”고 따져 물었다.
또 “전시관의 임대보증금 17억에 대한 산출근거는 무엇입니까?
고미술전시관이 들어갈 건물주는 공사비 등 채무가 상당하다는데, 나중에 돌려받는 데에는 문제 없겠습니까?”고 질타했다.
남궁 역 의원은 “박물관이든 전시관이든 전시되는 내용물 등에 의해 관람객 숫자가 결정됩니다. 본 의원이 알기로는 고미술상가에서 취급하는 골동품 등은 그 가격이 엄청 나가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유물들을 선뜻 전시물품으로 위탁전시할까요?
전시물품이 고가인지라 보험료도 만만치 않겠고, 도난 방지 시설을 갖추는데도 간단하지 않을 듯합니다. 한의학박물관의 경우를 살펴 당초 멀리보고 인근의 토지 등을 순차적으로 구입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겁니까?” 고 질책성 질의를 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저런 목적으로 설립된 박물관이 694곳이나 돼 그 갯수로는 세계적으로 8등이다.
3곳 중 하나 꼴로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0명도 못미처 박물관 운영에 세금을 쏟아 붓는 형편이다. 설립당시 추후 들어가는 운영비 등과 전시물품 유치비용 등을 간과함으로써 이들이 고스란히 지방재정부담을 높여 결국 지자체의 세금 먹는 하마꼴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동대문구의 한의학 박물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시비 22억7천만원, 구비 41억7천만원, 민자 2억여원 등 건립비용 약 66억5천여만원이 투입됐는데, 하루 평균 이용객 숫자가 겨우 100명이고, 월 운영비는 2천8백여만원이 들어가 동대문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차라리 건립 당시 평당 2000여만원을 주고 200여평 땅을 사서 25억여원의 건축비를 들여 건물을 지었더라면 지금쯤 100억은 됐겠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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