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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원 위원장(새누리 동대문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동대문구가 보고싶다'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14. 2. 26. 13:21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방 태 원 위원장(새누리 동대문을)

 

한 도시가 활기차게 다시 태어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문화와 예술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 동대문은 예나 지금이나 딱히 떠오르는 문화콘텐츠가 없다.

인근에 시립대, 외대, 경희대, 고려대가 위치해 있고 수십군데의 아파트단지가 있다. 인프라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문제는 큰규모의 예술센터도 없고, 동대문구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의지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빌바오는 제철 · 철강 · 조선 사업으로 부를 누리다, 1980년대 사양길로 들어서면서 우중충한 회색 도시로 변해갔다. 게다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테러로 정치 · 사회적으로 불안정하고 날씨마저 최악으로 여행자들이 피해가는 곳이었다.

그러나 바스크 지방정부는 빌바오를 몰락의 늪에서 구하기 위해 도시 재개발 계획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1억5000만달러를 들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 프로젝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지은 미술관이 1997년 개관했을 때는 유럽의 빌바오행 항공편이 모두 마비되기도 했다. 그후 지금까지 해마다 100만명이 다녀간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공업도시 빌바오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격상시킨 것이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함평은 인구 3만 5천명 밖에 안되는 전라남도의 변방이다.

함평나비축제의 대성공으로 관광객이 몰려들고, 나비가 날아 다니는 청정무공해 지역으로 인식되어, 지역 농산물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함평은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부터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떠나게 되었고 농촌은 노령화, 부녀화 등 구조 변화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경쟁력이 저하 됐다.

산업자원이나 관광자원이 전무하고, 특별한 특산품이나 먹을거리도 부족한 지역에서 살아갈 길은 친환경지역인 함평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소득 증대가 절실히 요구되어 지역홍보 수단이 필요하게 되었다.

문제는 어떻게 알릴 것인가 였다. 함평천 정화사업에 따라 마련된 고수부지 33ha에 만개할 유채꽃을 배경으로 유채꽃 축제를 추진하려고 하였지만 유채로는 경쟁력과 차별화를 기할 수 없어 친환경지역임을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나비를 테마로 축제를 기획하게 된 것이 올해로 16년째로 해마다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사회의 키워드는 ‘문화’와 ‘예술’이다. 커다란 빌딩이 즐비 하다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즐거움과 지적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고, 그 공간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드는것이다.

우리 동대문구에 번듯한 문화예술 공간을 하나 갖고 싶다. 예술공간은 자체 예산만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외 자본을 끌어와야 가능하고, 동대문구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강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