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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무한도전 스토리"

동대문포스트 dongdaemunpost 2019. 7. 18. 10:17



동문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무한도전 스토리"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산(4,095m) 도전


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성복)은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2019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산(말레이시아/해발 4,095m) 원정등반을 7월 20일(토) ~ 24일(수) 3박5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해외등반사업은 2018년 후지산 등반을 시작으로 시각장애인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장애인식을 제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별히 이번 사업은 (주)애드리절트, 국민은행 서잠실지점, 지투코리아의 후원으로 작년에 이어 연속 진행되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이번 해외등반을 준비하면서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장벽을 호소하며 여행사 선정에서 조차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전하였다. "키나발루산 등반을 위해 국내 10개 여행사에 제안을 하였지만, 단지 한 곳의 여행사만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표현하였다.


 국내 산행활동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시각장애인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시각장애인이 등산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의 한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시각장애인 해외등반은 준비과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사연과 삶을 가진 시각장애 당사자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김기홍(남)은 "선천적 전맹의 시각장애인으로 비장애인이 누리는 정보접근, 문화 및 여가, 이동 등에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 키나발루산 등반은 나에게 있어 커다란 도전이다. 작아지고 위축되는 과정에서 만난 산은 새로운 인생의 도약의 매개물로 신체적 건강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원천이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해외등반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이번 키나발루산 완등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제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함께하는 이기범(남)은 "젊은 시절부터 산이 좋아 등산을 시작했고, 그런 가운데 동문장애인복지관을 만났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등산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좋아하는 등산활동을 통해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벗으로 하나가 되는 동행의 길에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들은 "동문장애인복지관과 후원사들의 지원으로 2019 키나발루산 등반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세상 가운데 잠시 갈등하는 동료들에게 힘을 전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다.


이성복 관장은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의 원대한 도전에 경의를 보내며, 후원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기회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훈 기자>